이탈리아 대표팀이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유로2024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알바니아를 2-1로 제압했다.

이탈리아 대표팀이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유로2024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알바니아를 2-1로 제압했다. ⓒ EPA/연합뉴스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가 2회 연속 유로 우승을 위한 첫 시동을 걸었다. 

이탈리아는 16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BVB 슈타디온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유로 2024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알바니아에 2대 1로 승리했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스페인(승점 3, 골득실 3)에 이어 B조 2위에 위치했다. 알바니아는 조 최하위로 대회를 시작하게 됐다.

이탈리아, 선제 실점 후 18분 만에 역전  

이탈리아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돈나룸마가 골문을 지키고, 디 로렌초-바스토니-칼라피오리- 디마르코가 포백을 형성했다. 중원은 조르지뉴-바렐라, 2선은 키에사-프라테시-펠레그리니가 포진했으며, 원톱은 스카마카였다. 

알바니아는 4-2-3-1이었다. 원톱은 브로야, 2선은 세페리-바이라미-아사니로 구성됐다. 중앙 미드필더는 아슬라니-라마다니, 포백은 미타이-짐시티-아예티-히사이, 골문은 스트라코샤가 지켰다. 

알바니아가 경기 시작하자마자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경기 시작 23초 만이었다. 디마르코의 스로인 미스를 가로챈 바이라미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켰다. 

곧바로 이탈리아가 공세에 나섰다. 전반 1분 키에사의 낮은 크로스를 펠레그리니가 슈팅으로 연결한 공은 골대 오른편으로 빗나갔다. 이탈리아는 전반 11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왼쪽 코너킥 기회에서 짧게 처리하며 페예그리니가 파포스트를 향해 크로스를 올렸다. 반대편에서 바스토니가 헤더로 마무리지었다. 

이탈리아는 전반 18분 다시 한 골을 터뜨리며 전세를 뒤집었다. 박스 안에서 아사니가 클리어한 공이 바렐라에게 향했고, 바렐라는 다이렉트 오른발 슈팅으로 알바니아 골망을 갈랐다. 

이탈리아는 주도권을 계속 유지하며 좁은공간에서의 숏패스와 원투 패스로 빌드업을 전개했다. 1골을 뒤진 상황에서도 알바니아는 후방에서 수비 블록을 겹겹이 형성하는데 치중했고, 공격으로 나아가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 33분 스카마카가 수비 2명 사이로 절묘하게 패스를 찔렀고, 프라테시가 골키퍼 키를 넘기는 절묘한 칩슛을 시도했지만 스트라코샤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 이후 골대를 팅겨나왔다. 전반 39분 펠레그리니의 헤더 패스를 받은 스카마카의 골문과 가까운 거리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알바니아는 모처럼 이탈리아 진영에서 기회를 잡았다. 전반 43분 아사니가 중앙으로 끌고 나오며 왼발슛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전반은 이탈리아의 2-1 리드로 종료됐다.

후반에도 전반전과 비슷한 경기 양상이었다. 후반 14분 스카마카가 내주고 키에사가 돌아서며 왼발로 시도한 슈팅은 골대 왼편 바깥으로 살짝 빗나갔다. 교체 카드는 알바니아가 먼저 꺼냈다. 후반 23분 아사니, 세페리 대신 호쟈, 라치를 투입했다. 

알바니아는 후방에서 브로야를 향한 롱패스 빌드업에만 치중한 나머지 점유율을 늘리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이마저도 통하지 않았다. 이탈리아의 센터백들이 공중볼 싸움에서 우위를 가져간 탓이다.

알바니아는 후반 32분 원톱 브로야를 빼고 마나이를 넣으며 공격진의 변화를 꾀했다. 이탈리아도 키에사, 펠리그리니 대신 크리스탄테, 캄비아소를 투입했다. 

후반 34분 디마르코가 왼쪽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며 전진 드리블에 이어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가 잡아냈다. 이탈리아는 후반 38분 디마르코, 스카마카 대신 다르미안, 레테기를 투입해 체력을 안배했다. 

이탈리아는 절체절명의 위기 순간을 맞았다. 후반 44분 후방 롱패스를 마나이가 가슴 트래핑 후 오른발로 슈팅했으나 돈나룸마 골키퍼가 각도를 줄이고 나오며 선방했다. 결국 이탈리아가 2-1로 승리를 거두고 경기를 마감했다.

이탈리아, 죽음의 조에서 순조로운 출발 

이탈리아는 디펜딩 챔피언이다. 지난 유로 2020에서 완벽에 가까운 팀 조직력을 앞세워 모두의 예상을 깨고,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유로 2020에서의 영광 이후 급격한 하향 곡선을 그린 이탈리아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본선 진출 실패라는 치욕을 맛봤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본선에 나서지 못한 것은 이탈리아 축구계에 재앙과도 같았다.

이번 유로 2024에서 이탈리아의 전망은 그리 밝지 못했다. 심지어 지난해 만치니 감독이 사우디 아라비아 대표팀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스팔레티가 유로 2024 예선 중도에 팀을 맡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탈리아의 본선 진출 여정은 쉽지 않았다. 잉글랜드에 패하며 조 1위를 내준 이탈리아는 우크라이나와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인 끝에 간신히 본선 티켓을 획득했다.

하지만 불항하게도 부상 악령이 이탈리아에 들이닥쳤다. 수비의 핵심인 아체르비가 대회 직전 부상으로 아웃됐다. 이탈리아 수비진의 신성으로 불리는 스칼비니마저 소속팀 리그 최종전에서의 부상으로 유로 2024 출전이 무산되고 말았다.

지난해까지 포백을 운용했던 스팔레티 감독은 올해 들어 인테르 출신의 수비 3인방을 중심으로 스리백 변화를 준비했지만 물거품된 것이다. 결국 마지막 평가전에서 바스토니-칼라피오리 센터백 라인을 실험하며 다시 포백으로 회귀했다. 

이탈리아는 유로 2024 우승배당률에서도 프랑스, 잉글랜드, 포르투갈, 스페인, 독일에 밀려 우승후보와 거리가 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스페인, 크로아티아, 알바니아와 함께 죽음의 조에 편성된 점도 이탈리아에게는 큰 악재였다.

알바니아는 이번 유로 2024에서 복병으로 꼽히고 있다. 폴란드, 체코를 따돌리고 조1위로 본선에 올랐다. 유로 2016에 이어 8년 만에 본선 진출이었다. 특히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다수 포함돼 있어 이탈리아의 특성을 잘 알고 있는 것은 호재였다. 

이탈리아의 시작은 좋지 못했다. 시작한지 23초 만에 실수로 인해 선제골을 내줬다. 유로 역사상 가장 빠른 시간에 나온 득점이었다. 그러나 이탈리아의 저력은 무서웠다. 정신적으로 흔들리지 않고, 탄탄한 조직력으로 경기를 슬기롭게 운영하며 밀집수비를 형성한 알바니아의 조직을 깨뜨렸다. 그리고 전반 11분과 16분 단숨에 2골을 몰아치며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꿨다.

두 팀의 전력차는 현격했고, 이탈리아는 90분 내내 경기를 컨트롤하며 승점 3을 획득했다. 빅찬스 미스가 여러차례 발생한 것은 아쉽지만 죽음의 조에서 첫 승을 신고하며 16강 진출에 다가선 것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이탈리아는 오는 21일 스페인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유로 2024 B조 1차전
(BVB 슈타디온 도르트문트, 독일 도르트문트 - 2024년 6월 16일)
이탈리아 2 - 바스토니(도움:펠레그리니) 11' 바렐라 18'
알바니아 1 - 바이라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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