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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 강북구 국립4·19민주묘지에서 기념탑에 헌화와 분향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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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관계자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향해 "자기애가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비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4.19혁명 기념식에 불참하고 참배로 대신한 것을 조국혁신당이 '도둑 참배'라고 비판하자 내놓은 반응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9일 오후 대통령실에서 기자들을 만나 역대 대통령들이 4.19 혁명 기념식에 참석한 횟수를 설명했다.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중 1회 참석했고, 나머지 해에는 주로 묘지 참배를 해왔다는 것. 지난해 기념식에 참석한 윤 대통령이 올해는 묘지를 참배한 것이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느냐는 얘기다. 

이 관계자는 "특정 당에서 이를 두고 도둑 참배라는 말을 사용했는데, 아시다시피 그 당의 대표가 2018년~19년에 민정수석으로 청와대에 근무를 하지 않았느냐"며 "그 당시(2018~2019년) 문재인 대통령도 기념식에는 참석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 분도 청와대에 근무를 했기 때문에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만나는 게 꺼려져서 기념식 회피했다라는 식으로 얘기하는 것은 전혀 사실과 맞지 않고, 세상의 모든 일이 자기를 중심으로 돌아갈 수는 없는 것 아니겠느냐. 자기애가 과하다고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4.19혁명 기념식이 열리기 2시간 전에 묘지를 참배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를 두고 페이스북에 "그렇게 야당 지도자들을 만나기 싫은가? 오늘 첫 악수가 무산되어 아쉽다"라고 썼다. 같은 당 김보협 대변인은 "김건희 여사는 4.10 총선 때 따가운 여론을 의식해 혼자 몰래 사전투표를 했다"며 "부부는 닮는다고 하더니, 윤 대통령은 김 여사에게 배워 '도둑 참배'를 한 것인가"라고 논평했다.

이같은 조국혁신당의 비판에 대통령실 관계자가 역대 대통령의 4.19 기념식 참석과 묘지 참배 기록을 들어 사리에 맞지 않는다고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하지만 사실관계로 반박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자기애가 과하다"고 야당 대표의 인격을 평가하고 나선 것 역시 부적절한 반격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은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16∼18일 전국 성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3%,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8%였다.(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3월 26~28일 같은 기관 조사보다 지지율이 11%p 하락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민의 뜻을 잘 헤아려서 앞으로 국정 운영에 민심을 잘 담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