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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절 다음날인 지난 2일 청주시의회가 시내버스노동자들의 노동기본권을 제약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가운데 이에 동조한 민주당 소속 시의원에 대해 당내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달 23일 청주권역 국회의원 당선자를 초청해 청주시의회 민주당 소속의원들이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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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절 다음날 충북 청주시의회가 시내버스 노동자들의 노동기본권을 제약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가운데, 이에 동조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에 대해 당내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임호선(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 국회의원이 "잘못된 일"이라며 진화에 나섰고, 최경천(민주당) 전 충북도의원은 "창피해서 얼굴을 못들겠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2일 청주시의회(의장 김병국, 국민의힘)는 재적의원 42명 중 41명이 공동발의한 '시내버스 필수공익사업 지정을 위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청주시의회 의원 중 박완희(민주당) 의원만 발의자 명단에서 빠졌다.

결의안에는 청주시내버스사업을 필수공익사업으로 지정해 노동자들의 기본권인 단체행동권(파업권)을 제약하는 방향으로 노동법을 개정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노동계는 "노동절을 앞두고 노동존중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노동혐오를 드러낸 폭거"라며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노총충북지역본부는 당장 오는 6일 민주당 충북도당사 앞에서 규탄집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한국노총충북본부도 민주당 충북도당에 항의방문을 하기로 결정했다. 한국노총충북본부는 현재 민주당과 정책협약을 맺은 상태다.

민주당 내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나왔다. 민주당 충북도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임호선 국회의원은 전화통화에서 "노동기본권이 증진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이번 청주시의회의 결정은 옳지 않다"며 "노동자의 입장에서 너무 잘못된 일"이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조만간 도당 차원의 (입장을 담은) 논평이 나갈 것"이라며 도당 차원의 대응을 시사했다.

민주당 충북도당 관계자도 "오는 7일 회의를 열고 도당의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노총충북본부 사무처장을 역임한 최경천(민주당) 전 충북도의원은 "창피해서 얼굴을 못 들 지경"이라며 "청주시의원들의 무슨 생각으로 결의안 채택에 동참했는지 도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더 속상한 것은, 민주당 의원들이 '잘 몰라서 그랬다'라고 하는데 노동존중은커녕 노동에 대한 무지만 드러낸 셈"이라며 "잘 모르면 자문이라도 받아야 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