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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신공양 문수스님 14주기 추모제가 열린 군위 지보사 문수스님 부도탑 앞
 소신공양 문수스님 14주기 추모제가 열린 군위 지보사 문수스님 부도탑 앞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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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신공양 문수스님 14주기를 맞아 환경단체 활동가들과 그 회원들이 군위 지보사를 찾아 스님을 추모하고 있다. 지보사는 스님이 수행정진하면서 마지막으로 머물던 사찰이다.
 소신공양 문수스님 14주기를 맞아 환경단체 활동가들과 그 회원들이 군위 지보사를 찾아 스님을 추모하고 있다. 지보사는 스님이 수행정진하면서 마지막으로 머물던 사찰이다.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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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31일은 소신공양을 통해 4대강사업의 실상을 전 국민들에게 알린 문수스님이 입적한 지 14주기가 되는 날이었다.

"이명박 정권은 4대강사업을 즉각 중지 폐기하라, 부정부패를 척결하라, 재벌과 부자가 아닌 서민과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

이러한 유지를 남기고, 문수스님은 2010년 낙동강의 지천인 군위 위천 둑방에서 스스로 몸을 불살랐다. 14주기가 되는 날 지역의 환경단체들 활동가와 회원들이 스님의 부도탑이 놓인 군위 지보사를 찾아 스님을 추모하며 낙동강을 비롯한 꽉 막힌 4대강의 현실에 대해 토로하고 그 대책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스님께 삼 배를 올린 후 모두 함께 돌아가면서 추모사를 낭독했다.
 스님께 삼 배를 올린 후 모두 함께 돌아가면서 추모사를 낭독했다.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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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이날 발표한 추모사를 통해 스님을 추모하며 스님의 소신공양의 의미를 다시 새겼다. 

이들은 "'스님은 생명 절멸'이란 4대강사업의 실상을 간파하시고, 이 사업의 중단을 목숨으로 호소하신 것"인데 "스님의 소신공양 항거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정권은 4대강사업을 그대로 강행했고, 그 결과 낙동강을 비롯한 4대강은 지금 죽음의 강으로 전락해버렸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그러면서 "특히 1300만 영남인의 식수원인 낙동강은 8개의 대형 보로 갇혀 매년 청산가리 수천배의 독성을 내뿜는 '독조라떼' 배양장이 되어 강에 사는 뭇 생명들은 물론 이제 우리 인간들의 목숨마저 위협하고 있다"며 "청산가리 6600배에 달하는 녹조 독은 우리가 매일 마시는 수돗물에서, 낙동강물로 농사지은 농작물에서, 그리고 낙동강 주변 공기중에서도 검출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한 낙동강의 제1 지천 내성천 문제도 언급하면서 "마지막 4대강사업의 현장인 영주댐은 지난해 국민권익위까지 동원되어 14년 만에 '억지 준공'을 했지만 영주댐 또한 심각한 녹조 배양장이 되어 낙동강 수질개선이라는, 애초의 목적이 무색한 유령댐이 되어버렸고 오히려 영주댐으로 인해 우리하천 원형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국보급 하천 내성천마저 망치고 있는 실정"이라며 개탄했다.

그러면서 "사태가 이쯤 되면 문수스님이 왜 몸을 불살라 4대강사업을 막으려 했는지가 명확해진다. 4대강사업은 공사 당시에도 수많은 생명들을 살상했으며 준공 이후에는 우리 강을 생명이 살 수 없는, 녹조만 가득한 죽음의 강으로 전락시켜버린 것이기 때문"이라며 "생명의 강이 죽임의 강으로, 심각한 독소를 내뿜는 강으로 변해 강에서 사는 야생동식물들을 넘어 이제 우리 인간의 목숨마저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분개했다.
   
이날 참석한 이들이 돌아가면서 스님을 추모하면서 당시를 회상하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이날 참석한 이들이 돌아가면서 스님을 추모하면서 당시를 회상하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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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문수수님 입적하신 지 14년째 되는 오늘 우리는 우리 목숨을 위협하며 죽임의 강으로 전락해버린 낙동강과 내성천을 비롯한 4대강의 실상을 다시 한번 만천하에 전하면서 4대강을 하루빨리 생명이 살 수 있는 강으로 되돌려 놓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아직도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지 않은 정부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강은 인간들만의 전유물이 결코 아니다. 강은 수많은 야생동물을 비롯한 뭇 생명들이 살고 있는 그들의 집"이기 때문이라며 "뭇 생명들의 집을 죽임의 수로로 만들어놓은 작금의 4대강 보는 당장 허물거나 수문이라도 열어서 강을 흐르게 해야 한다. 그것이 강도 살고, 강을 기반으로 살아가는 수많은 생명들도 살고, 무엇보다 우리 인간들이 사는 길이기 때문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공멸일 뿐이기 때문"이라며 강조했다.

활동가들은 "온몸을 불살라 죽음으로써 4대강사업의 진실을 전하고 우리 강을 하루빨리 생명이 꽃피는 상생의 강으로 되돌릴 것을 촉구하신 스님이 입적하신 오늘 우리는 스님의 유지를 받들어 낙동강을 비롯한 4대강과 전국 모든 강들을 건강한 흐름이 회복된 생명의 강으로 만들어갈 것임을 천명한다"라고 밝혔다. 
 
삼 배를 올린 후 추모사를 낭동했고 이어 스님 입적 후 14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꽉 막힌 채 독성 녹조 배양장이 돼버린 낙동강의 현실을 개탄하면서 함께 피케팅을 진행했다. "낙동랑은 흘러야 한다"
 삼 배를 올린 후 추모사를 낭동했고 이어 스님 입적 후 14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꽉 막힌 채 독성 녹조 배양장이 돼버린 낙동강의 현실을 개탄하면서 함께 피케팅을 진행했다. "낙동랑은 흘러야 한다"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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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강은 흘러야 한다. 그것은 만고의 진리이자 소신공양 문수스님의 강력한 유지인 것이다. 낙동강은 흘러야 한다! 내성천도 흘러야 한다. 4대강과 전국의 모든 강들도 또한 반드시 흘러야만 한다"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어 지보사에서의 추모식을 마치고는 스님이 몸을 불사른 현장인 군위 위천 둑방을 찾아서 10주기 때 불교환경연대에서 제작해 설치해놓은 추모 비석 앞으로 가 다시 한번 스님을 추모했다.

김수동 안동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는 소신공양 당시를 회상하면서 "4대강을 사업을 원점으로 되돌리기 위한 운동의 근거지를 마련해 주셨다"라면서 "이제는 14년이나 됐으니 애달파만 할 일은 아니고 그 뜻을 잘 이어서 활동을 더 열심히 하자는 생각이 든다"라고 밝혔다. 
 
소신공양하신 장소인 군위 위천 둑방에 마련된 스님을 추모하는 비석. 이 앞에서 다시 한번 간단한 추모의식을 가졌다.
 소신공양하신 장소인 군위 위천 둑방에 마련된 스님을 추모하는 비석. 이 앞에서 다시 한번 간단한 추모의식을 가졌다.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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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이 소신공양 결행한 군위 위천 둑방으로 달려가 스님을 다시 한번 추모했다.
 스님이 소신공양 결행한 군위 위천 둑방으로 달려가 스님을 다시 한번 추모했다.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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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기자는 대구환경운동연합 활당가입니다.


태그:#4대강사업, #낙동강, #소신공양, #문수스님, #군위지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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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깎이지 않아야 하고, 강은 흘러야 합니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의 공존의 모색합니다. 생태주의 인문교양 잡지 녹색평론을 거쳐 '앞산꼭지'와 '낙동강을 생각하는 대구 사람들'을 거쳐 현재는 대구환경운동연합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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