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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 금강 스포츠공원(세종리 551-106번지)내 화장실. 하지만 공원화장실이 작년 여름 수해 피해로 폐쇄된 후 일년 가까이 수리되지 않아 공원 이용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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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찾은 세종시 금강 스포츠공원(세종리 551-106번지)은 낮 기온이 30도를 오르내렸다.

무더위에도 공원 내 그라운드 골프장에서는 여러 시민이 운동하고 있었다. 가족 단위로 공원을 찾는 시민들도 많았다. 공원 내에는 그라운드골프장 외에도 축구장과 풋살장 등이 조성돼 있다. 이중 축구장과 풋살장은 지난해 수해 피해로 잠정 폐쇄 중이다.

그런데 그라운드 골프장을 이용하던 어르신들이 기자에게 하소연을 하기 시작했다. 인근 공원 화장실이 지난해 여름 수해 피해로 폐쇄됐는데 지금까지 수리가 되지 않아 화장실 이용을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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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 금강 스포츠공원(세종리 551-106번지)내 화장실. 하지만 공원화장실이 작년 여름 수해 피해로 폐쇄된 후 일년 가까이 수리되지 않아 공원 이용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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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어떻게 화장실을 이용할까. 현장에서 만난 이들은 "가장 가까운 화장실을 가려면 여기서 왕복 약 20분을 오가야 한다"며 "그래서 운동을 하면서도 화장실 안가려고 여기 있는 사람들 모두 물을 안 마신다"고 하소연했다.

세종시 관련 부서를 통해 화장실이 일 년 가까이 수리되지 않는 이유를 물었다.

세종시 관계자는 "수해로 공원 화장실만 고장 난 게 아니라 공원 일대가 여러 침수 피해를 보았다"며 "이에 따라 전체 약 20억 원 상당의 수해 피해 복구 공사와 함께 화장실 수리 공사를 계획하다 보니 복구가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공원 일대에 대한 수해복구 공사를 벌일 때 공원 화장실 수리 공사도 계획하다 보니 공사가 늦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세종시 관계자는 "현재 복구 공사에 대한 설계가 진행 중으로 오는 12월 준공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그라운드 골프장과 공원을 찾는 시민들은 "지금까지도 참았는데 공사가 끝나는 12월까지 화장실을 이용하지 말라는 얘기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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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근 그라운드골프장을 이용하는 30여 명의 시민들은 화장실을 가지 않기 위해 물을 마시지 않고 운동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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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 금강 스포츠공원을 찾은 시민들도 화장실 장기간 폐쇄로 인한 불편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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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는 결국 화장실 수리 공사만을 별도로 서둘러 공사를 발주하기로 했다.

세종시 관계자는 "화장실 물 펌프 등 수리를 위해서는 약 4천만 원 정도의 예산이 소요된다"며 "이번 주 중 공원 화장실 수리 공사에 대한 발주를 서둘러 내 늦어도 이달 중 화장실 수리 공사를 우선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공원을 찾는 시민들에게 화장실 폐쇄로 장시간 불편하게 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 같은 소식에 주로 인근 그라운드 골프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반겼다. 그러면서도 아쉬움을 나타냈다.

" 잘됐네. 잘됐어. 진즉에 화장실 수리 공사만 우선 진행했으면 얼마나 좋아. 물도 안 마시면서 운동하고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