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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3살 중증자폐아를 키우는 한 아버지의 절규가 인터넷 공간에서 울려 퍼지고 있다. 그는 대구 북구 사수동에서 자식이 세상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함께 유튜브를 운영 중인 김아무개씨로, 언제부턴가 해당 영상에 악성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다고 토로했다. 

김씨는 "장애아는 짐승"이라 말하고, "장애아를 키우는 게 죄"라는 댓글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해당 네티즌을 5월 달에 강북경찰서 사이버수사대에 신고를 했다. 김씨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네티즌의 댓글을 인정하는 것처럼 될 것 같아서, 무엇이라도 해야 될 것 같다는 결심에 경찰에 신고를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장애아인 내 아이가 살아갈 길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었던 김씨였지만, 유튜브를 관리감독하는 구글에서 협조를 해주지 않는다면 악성 댓글을 단 네티즌의 개인신상을 알아내기 어렵다는 수사관의 말에 길게 한숨을 내뱉었다. 

결국, 김씨는 6월 4일 국회 청원게시판에 <구글을 상대로 국가 차원의 수사 협조 요청에 관한 청원>이라는 제목으로 국민청원을 하게 됐고, 6월 12일 오전 9시 현재 412명이 이 청원에 동의했다. 

그는 "장애를 짐승 동물로 이야기 하는 저분을 처벌해서 장애인도 똑같은 사람이란 걸 알게 해주고 싶다"라는 청원 취지글도 함께 남겼다.   

첫 신고 이후에도 여전히 보란 듯이 장애아에 대한 비하를 이어 가는 가해자에 대해, 김씨는 "악성 댓글에 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들이 있는지 그 이유를 이제야 알 것 같다"며 "처음엔 화가 나고 분노가 치밀었지만 지속적인 댓글을 보며, 오히려 무덤덤해지면서 멍해지고, 또 그다음에 지금껏 느껴보지 못한 고통이 밀려오는 순간을 반복해서 느끼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꼭 그 가해자를 처벌해서 두 번 다시 나와 같은 고통을 겪는 장애인과 그 부모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경찰신고와 함께 국민청원을 진행하게 됐다"며 "이런 내용을  블로그, 카페 등 SNS 공간에도 올리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장애인에 대한 비장애인들의 인식의 변화는 예전보다는 많이 좋아진 것 사실이지만, 일부 몰지각한 몇몇 사람들로 인해 장애인들과 그 가족들이 지금 이 시간에도 고통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채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드는 게 우리네 현실이다. 

이에, 김씨도 "이번 일이 장애인과 그 가족에 대한 비하 발언을 줄어들게 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더 나아가 한 가정의 장애아동과 아빠의 일로 치부되지 않고, 우리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마중물이 되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강북인터넷뉴스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장애아, #발달장애, #자폐, #부모, #악성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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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대구 북구에 있는 대구강북신문 시민 기자 김종길입니다 잘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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